김현수 선생님의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은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반드시 들어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느꼈습니다. 개강수업에서 논술은 글쓰기의 형식을 띄지만 좋은 글쓰기는 제시문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내용이 기억납니다. 독해력은 배경지식도 포함하는 만큼, 적절한 배경지식을 갖추면 논술의 기술적 연습을 통해 더 깊고 풍성한 답을 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논술을 배우는 입장에서 제대로 된 독해를 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특강을 듣기 전에는 고등학교 때 생윤, 윤사를 배우지 않아 수업을 받으며 철학적 내용이 등장하는 문제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인문논술에서는 높은 확률로 철학, 그 중에서도 정의와 같이 무엇이 좋거나 옳은지 따져야 하는 문제가 등장해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때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 후 논술에서 다뤘던 철학 개념들이 퍼즐조각처럼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처음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는 책의 방대한 양과 저의 적은 철학적 지식에 항상 "그래서 어쩌라고"의 자세로 읽었는데 한번 책의 내용을 제대로 배우니 마이클 샌델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특강이 유튜브나 인공지능 등 다른 매체의 요약에 비해 두드러지는 장점은 논술 시험에 최적화된 특강이라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한 깊이와 넓이로 다룬 강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글쓰기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잘 정리해주신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수업을 듣고 며칠 동안 복습을 했더니 다음 본작성 과제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연습을 통해 앞으로 더 보완해 나가겠지만, 좋은 글쓰기는 제대로 된 독해에서 시작하는 만큼 이 특강은 제시문을 더 깊이 분석하고 풍성하게 활용하는 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김현수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특강을 들어보면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수업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논술은 글쓰기를 빙자한 글 읽기 시험이기 때문에 글을 제대로 읽고 좋은 답안을 쓰려면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내용적인 측면을 탄탄하게 잡아가야 합니다. 이를 감안하여 선생님께서 수험생에게 최적화된 특강을 제공해 주셔서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듣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