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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편입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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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2. 0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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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 or 학사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 고려대학교 / 학사

 

2. 전적대 / 학점 / 토익

지방 사립대 이공계열 / 4.2 / 800 후반

 

3. 편입 지원 동기

기존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로운 시작을 위해 편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4. 수강했던 편입학원

독편사편입논술학원 동작점 6월 개강반에서 처음 논술 공부를 시작했으며 파이널, 면접준비까지 모두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김현수 선생님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개강날부터 메인수업에 더하여 목요일날 진행되는 황승민 선생님의 공통강의와 금요일 김현수 선생님의 주제특강, 고대 모의고사 모두 빠짐없이 들었습니다.

 

김현수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수강하며 좋았던 점은 정말 많지만!! 그중 하나를 뽑자면 문제에 대한 가장 완벽한 답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논술은 답이 정해진 시험은 아니지만 매우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답안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필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이들보다 앞서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또한 체계적인 커리큘럼도 좋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도 이과였기에 논술이 매우매우 초면이었는데요 요약하기 비교하기 평가하기 등 기본적으로 발문에서 요구하는 유형들을 기본반에서 학습하고 실전반에서 기출문제를 다루며 적용해보는 과정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논술을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도 김현수 선생님의 기본반 수업을 통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실 수 있을 거에요. 또한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한 저였기에 주제특강에서 폭넓은 인문, 사회학 지식을 접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은 고대 편입논술 빈출주제이기에 시험 대비하시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강의입니다!

 

황승민 선생님의 공통강의에서 다룬 독해, 배경지식 강의 역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말씀해주신 체화노트에 독해스킬들을 적어서 지문을 읽을 때마다 적용하려고 노력했으며 시험전날까지 노트에 정리하고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선생님들 마다 문제 접근방식과 팁들이 상이하고 독편사논술학원 선생님들은 다들 굉장히 실력이 있으시기에 시간 여유가 된다면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줌 혹은 녹화로 수강하는 것도 매우 추천합니다. 저는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4학년 2학기에 3학점만 수강하면 됐기에 비교적 논술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어렵거나 재미있는 기출문제들은 다른 선생님들의 풀이도 녹화강의를 통해 들으며 보다 풍성한 시각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5. 편입영어

6월부터 편입준비를 시작한 논술 노베 주제에 편입영어와 병행할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과신했습니다. 단어 난이도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김영패스를 구매해 정병권쌤의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논리 101~301, 단문독해, 장문독해는 101~201까지 수강한 거 같아요. 제시문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은 논술 제시문 읽을 때도 도움이 됐습니다. 후반에는 김신근 선생님의 성균관대 기출특강을 들었습니다.

 

초반에 열정 넘칠 때는 하루 6시간 정도 영어, 4시간 정도 논술 공부를 했는데 뒤로 갈수록 체력적으로도 멘탈도 약해져서 죽도 밥도 안될 거 같더라고요. 10월 정도부터는 거의 단어만 조금 보고 논술에 올인했습니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6. 논술 공부 후기 + 팁

 

작년에 읽었던 합격수기 중에 한 분께서 자기는 시험 직전까지 선생님께 칭찬 받은 적도 없고 시간 내 분량을 채운 적도 손에 꼽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했고 결국 합격했다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좌절감이 들 때마다 그 내용 붙잡고 정말 많이 힘을 냈던 거 같아요. 저도 합격수기들에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최대한 세세하게 써보도록 할게요!

 

저는 학원에서 그리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고대 모의고사를 보면 노력/양호/우수/최우수로 채점을 해주시는데 우수를 받은 적은 딱 한번이었고 대부분 분량미달로 노력, 분량 채우면 겨우 양호 받는 수준이었습니다. 학원 자체 모의고사에서 순위권에 든 적도 한번도 없었습니다. 잘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대단해보이고 스스로 너무 답답하고 막막했던 적이 많습니다. 7월에 처음 본 학원 모의고사에서 12점 받고(100점 만점) ㅋㅋㅋㅋ 엉엉 울면서 터덜터덜 집에 왔습니다......이게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일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합격수기들 읽고 또 읽으면서 위로받고 마음 다잡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제가 지금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니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ㅠㅜㅜㅠ,,)

 

 

이런 제가 논술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던 건 현수쌤의 출중한 강의력과 원장쌤의 멘탈케어 등등 학원의 영향도 매우 크지만 기본적으로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큰 관심과 흥미가 있었던 점 같아요. 그게 고대 1번 문제인 요약하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측도 해봅니다. 고딩 때 수능국어 대비하며 메가스터디의 최인호 선생님 강의를 1년동안 들었는데 제시문의 첫문장을 읽고 what, how, why 등의 의문사를 던져서 뒤의 내용을 예측하며 읽는 독해 방식을 익혔었어요. 또한 문장 간의 관계, 문단 간의 관계를 계속 생각하고 문단 별 주제, 전체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비문학 파트가 어렵지만서도 재미있는 공부였던 기억이 있네요. 4년 간 이공계 학생으로 지내며 문해력이 크게 필요 없는 삶을 살아서 글 읽는 법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어요. 논술 공부는 제시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시험이라서 논술공부하며 이 능력을 매우 함양하실 수 있어요. 그 과정 자체가 좋았던 거 같아요 전! 어려운 제시문 독해 잘 하면 멋지자나요??? ㅎㅎㅎ 제시문 독해 능력이 가장 여과없이 드러나는 게 바로 고대 1번 요약하기 문제라고 생각해요 현수쌤의 독해특강, 요약하기 강의를 통해 고대 1번 요약하기를 매우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었슴니다!

 

+배경지식

초반부터 저를 매우 괴롭게 했던 것은 바로 인문, 사회과학적 지식인데요. 저는 집이 가까워서 항상 대면으로 수업을 들었고 수업시간에 초집중하려고 매우 노력을 했어요 쌤 눈마주치고 끄덕끄덕하면서 열심히 듣고 궁금하거나 미심쩍은 부분 생기면 바로 질문하고요 그런데 현수쌤의 풀이를 듣는데 가끔 다른 친구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들인데 저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ex 부의 재분배를 나타내는 키워드 매우 중요 > 이게 왜 중요한지 감이 전혀 안 옴, 양적 연구 질적 연구의 장단점 > 나는 굉장히 생소한데 다들 왜 이미 알고 있지..? 등등) 그게 다 고등학교 때 사탐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내용인 걸 알게되고는 8-9월부터 사탐도 틈틈히 공부했어요 ㅋㅋㅋ제가 너무 무식했더라고요 ...!!!! 문과 친구에게 사회문화 요점정리 pdf 받아서 그거 머리 식힐 때마다 보고 고대 기출 대비하면서는 법과 정치 수능특강이랑 유튜브 강의도 틈틈히 봤어요. 유튜브 '팝콘 사회학' 이거 채널 아주 추천해요 사회학 지식을 짧고 재미있게 훑을 수 있어요.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저의 기본 상식의 부족을 심하게 느껴서 현수 쌤이 초반에 추천해주신 책 (논술 생각의 지도 1, 2/ 논술핵심키워드110)도 친구한테 벌금걸고 인증하면서 자기 전에 5분 이상 절박하게 꼬박꼬박 읽으며 거의다 훑었던 거 같아요. 정의란 무엇인가 유튜브에 올라온 마이클샌델 강의도 중요부분만 2배속으로 보기도 했어요. 상식과 배경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글이 다른 수강생들과 비교했을 때 좀 유치한 느낌이 들어서 후반에는 그 부분을 좀 집중했습니다. 학원에서 제공되는 양질의 자료들을 모두 흡수하는 데에 더하여 이과생이었던 분들 편입논술 도전하신다면 사회문화 수능특강에서 주요 개념 꼭꼭 살펴보셔요!!!

 

+개인적인 공부 팁 ♡

 

1) 강의 내용 완벽 흡수

진부한 내용이지만 수업시간 동안 초집중해서 모든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세요! 그리고 자기가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해결하세요!

초반에 현수쌤이 수업시간에 연고대 논술 당연히 어려운 시험이고 자기를 계속 괴롭혀도 될동말동인데 너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식의 말씀을 해주신 적 있어요. 그 말씀이 매우 인상깊어서 아하 현수쌤을 괴롭혀야 붙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잘 모르거나 이해 안가거나 찜찜한 부분은 파란 펜으로 체크해서 다음 수업시간까지 고민해보고 모르겠는 건 모두 질문을 통해 해결했어요. 사소한 것도 꼭꼭 질문했어요. 중요한 개념은 빨간 펜으로 체크해두고 복습하고요. 기본편 내용은 정말 기본기이기 때문에 쌤이 강조한 내용은 암기하고 체화시키는 게 매우 중요해요!

 

2) 본작성 + 필사 + 오답노트 + 재작성

 

저는 기출문제 하나 나갈 때 마다 본작성/필사(+예시답안 분석)/오답노트/재작성(+셀프 첨삭) 이 네가지를 매번 했어요 그래서 한 문제 복습하는데 1박 2일이 걸리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이 방식이 저에게 잘 맞았던 거 같아서 소개를 해볼게요!

 

- 본작성

수업을 듣기 전에 기출을 미리 푸는 것(본작성)은 필수에요!! 당연한 거지만 초반에는 절대 쉽지 않아요ㅠㅠ 저는 진짜 너무 막막하고 감이 하나도 안 와서 초반에는 한 문제 푸는데 벽에 머리 박으면서 10시간 넘게 끙끙 댔어요..물론 결과물도 별로였어요ㅜㅜ. 하지만 정말 이상한 글을 써도 현수쌤은 그 이상한 글에서 고칠 부분을 짚어주시기에 그럼 다음에 쓰는 글은 조금 더 나아지기에!! 처음에는 우선 분량을 채워 글을 완성하는 것에 의미를 두세요! 글고 혼나도 주눅들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만큼 내 실력이 늘 수 있는 거 잖아용?? 그리고 정말 글을 어떤 방향으로 전개해야 될지 전혀 모르겠고 너무 힘들다 눈물난다 싶으면 사탐 기본 개념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으니 그 부분도 체크해보시구요 !

 

- 필사

초반에는 필사가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한 문장 한 문장 뜯어보면서 현수쌤의 탁월함에 놀라기도, 왜 이 다음에 이 문장이 최선일까, 이 접속사 말고 이게 더 낫지 않나??고민해보고 의문이 들면 질문도 하구요! 그럼 현수 쌤은 1초만에 천재같이 바로 궁금증을 해소해주시는데 그 점도 정말 좋았어요 ㅋㅋ 현수쌤의 글 전개방식, 논증구조, 어미 등을 흡수하려고 노력했고 몇달 고생하니 자연스럽게 손에 익더군요!! 저는 6월부터 '괜문'(괜찮은 문장) 한글 파일을 따로 만들어서 있어보이는 혹은 깔끔한 문장구조를 발견하면 차곡차곡 모아두고 체화시켰어요. 자주 쓰는 동사도 정리해두고 익히려고 했습니다!

 

괜문 파일 예시)

비롯한다, 유래하다 기인하다

말살 제거 해소 없애다 약화하다

 

- 오답노트

저의 실력 향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세세히 기록하여 정확히 인지하면 다음에 안 틀릴 수 있으니까요! 한글파일로 한 문제당 2-3P 분량 정도 썼었는데 정말 이 기출을 완전히 내것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 낱낱히 문제와 이 문제를 대하는 저의 방식을 분석했어요. 저는 좀 자유분방하게 써서 정형화된 형식은 아니였는데 주로 '본작성하면서 어땠는지/ 절대 하면 안되는 실수한 거 / 칭찬할 점 / 문제를 통해 얻은 교훈 / 재작성하면서 어땠는지' 정도를 적은 거 같아요. 특히 '풀면서 어땠는지' 항목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 항목에는 내가 문제를 풀면서 느꼈던 감정, 어려운 점, 막히는 부분, 풀 때 나의 습관을 떠올리고 그걸 ☆교정하는 방법, 해결책☆을 생각해서 썼는데요 이 과정이 쌓이니까 실력이 느는 게 점점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부끄럽지만 저의 실제 오답노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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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성

본작성과 오답노트를 모두 마친 후 보완점을 적용하여 문제를 새로 풀어보는 과정이에요! 저는 처음에 재작성할 때 모르고 쌤 예시답안을 옆에 두고 참고하며 썼는데 부담되고 어렵더라도 꼭 새 문제지에 시험장처럼 첨부터 혼자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럼 또 재작성만 해도 2-3시간 넘게 걸리더라고요ㅜㅜㅋㅋㅋㅋ 정말 부담되지만 또 재작성하면서 내가 놓친 점이랑 교훈이 생기기 때문에 아주 값진 작업이에요. 정말 신기하게 본작성때랑은 또 다른 자신의 고칠 점이 보여요. 재작성을 마친 후에는 예시답안, 나의 본작성, 오답노트 쓴 거를 다 띄워놓고 비교하며 셀프첨삭을 하고 또 고칠 점을 오답노트에 추가했어요. 내가 힘들게 쓴 답안을 다시 안 보고 그냥 던져놓는 것은 너무너무 비효율적이고 아쉬운 행동이에요ㅠㅠ 저도 귀찮고 징글징글할 때도 있었지만 나의 문제점을 하나 발견하고 고칠수록 그게 고대로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니 나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 하기 싫고 힘들더라도 재작성도 꼭꼭 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크게 4단계로 복습을 했는데 매우 개인적인 공부법이니! 아~ 이렇게 공부했던 애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슴다 ㅎㅎㅎ

 

 

+ 글씨체

저는 어릴 때부터 엄청난 악필이었어요. 공부할 땐 한글 파일에 타자로 본작성과 재작성을 하니 그냥 막연하게 걱정만 하고 있었어요 근데 11월에 파이널 들어가고 원고지에 실제로 시험처럼 써볼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어요. 진짜 제가 봐도 글씨가 이상하니까 글이 잘 읽히지도 않고 그냥 읽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저의 답안을 첨삭해주시는 현수쌤께 죄송할 지경이었어요. 당연히 글씨가 예쁘다고 점수를 더 잘 주는 건 아니겠지만 채점자로 하여금 읽기 싫고 짜증나는 감정을 들게 해서 저에게 좋을 게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생님들께 들은 팁들을 적용하고 글씨 잘 쓰는 법 검색하기도 하면서 막판에 틈틈히 글씨를 신경써서 쓰는 훈련을 좀 했어요! 글씨를 크게 쓰고 획을 네모칸에 수평되게 곧게 쓰는 식으로요.

 

그리고 시험 다가올수록 볼펜+수정테이프와 샤프+지우개 조합 중에 자기한테 잘 맞는 필기구를 생각해보세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저의 경우 글씨를 빨리 날려쓰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볼펜은 너무 글씨가 날라가서 샤프를 선택했고 지울 때도 지우개가 더 편하고 빠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샤프심도 두께랑 2B쓸지 3B쓸지 그런 거도 검색해보고 샤프심도 필기시험에 적합한 거 추천 막 검색해서 그중에 3-4통 사서 하나하나 써보며 제가 썼을 때 가장 글씨가 잘 보이는 샤프심을 시험장에 가져갔고 지우개도 잘 지워지는 지우개 검색해서 알아보고 미술용 지우개 가져갔어요! (어찌보면 유난일 수 있지만ㅋㅋㅋ 제가 쉴 때 이윤규 변호사님 유튜브를 자주 봤는데 거기서 시험에서 유난 좀 떨어야 빨리 붙는다고 자기는 행정고시 볼 때 시험장 책상 흔들릴까봐 책상 밑에 넣을 에이포용지 한 무더기 가져갔다고 하신 거 보고 시험장 상황에 관여하는 모든 요소를 나에게 최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ㅎㅎ)

정리하다 발견한 연습 흔적

 

7. 고려대 시험, 면접 후기

 

우선 고대 시험은 연대 다음날이었는데 연대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웠어서 우선 속상했어요,,ㅋㅋㅋㅋ그래도 맘을 추스리고 숙연한 맘으로 고대 행동강령 만들고 그걸 가지고 시험장에 갔어요. 그런데 시험장에 제 옆자리인가 앞자리에 향수 빌런이 있는 거에요!!ㅠㅠㅠ 냄새가 독해서 막 시험 전에 예민한데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해서 시험 시간 전까지 시험장 밖에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심호흡하면서 차분히 행동강령을 읽고 시험 시뮬레이션을 돌렸어요. 다행히 그러니까 좀 진정이 되고 두통이 멎더라고요. 몇시 몇분까진 이거 하고 몇분까지 이거하고 하늘이 두쪽나도 몇시 몇분엔 원고지 작성 시작하고 등등을 계속 되새겼어요. 시험이 시작되고 첫번째 제시문을 봤는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또 심장이 빨리 뛰고 글이 안 읽혔는데 차분히 심호흡하고 평소 독해 훈련했던 대로 구조적으로 읽고 나만의 글로 요약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2 3 4 제시문 읽고 또 멘붕이 왔어요 이걸로 어떻게 평가할지 감이 안 오더라구요. 그래도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나는 답을 써야한다는 생각으로, 현수쌤 말씀대로 분량 채우는 거를 최우선으로 뒀어요. 제가 생각해도 유치하고 허접하지만 어쨌든 2 3 4 제시문을 모두 활용해서 1의 최저임금제를 양면평가했고 1분 남겨두고 분량을 꽉꽉 채웠어요. 1번 요약은 나름대로 잘 쓴 거 같은데 배경지식이 여전히 약했기에 2번에서 다소 억지스러운 답안을 낸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연대 쓰고 나왔을 땐 기분이 구렸는데 고대 쓰고 나올 땐 기분이 상쾌하긴 했어요. 제 능력 안에서 쓸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을 쓴 것 같아서 후회가 남지 않더라구요. 그것만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고대 1차 합격을 해서 매우 놀라고 너무 기뻤어요!! 바로 독편사논술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시작했어요. 저는 사실 경영에 관한 활동이 2학년 때 창업캠프에 참가한 게 전부고 학부에서 경영학 강의를 수강하지도 못했어요. 논술 1차 점수에 대한 자신도 없었구요ㅠㅠ 그래서 면접 준비할 때 심적으로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원장쌤이 해주신 조언들을 새기고 자신감을 갖으려고 노력했고 모의면접을 반복하며 면접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원장쌤, 현수쌤, 김건 조교님 등 수많은 분들이 모의면접을 도와주셨고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다들 넘 감사드려요 ♡)

 

면접은 고대 스터디룸에서 비대면으로 5분간 진행됐는데 고대는 간단한 인성면접이 진행됐어요. 원장쌤이 면접도 결국엔 대화라고 강조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맞더라구요. 교수님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말에 정확하게 대답하려고 노력 + 겸손하지만 당당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5분 진행되는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에요 :)

 

 

8.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저는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편입은 물론 논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자소서 면접 등 준비할 게 매우 많아서 부담이 큰데 학원에서 그 부분을 모두 도와주기 때문에 매우 든든했습니다! 고대 자소서도 시기적절하게 자소서 세미나를 제공해주셔서 대략적인 틀을 미리부터 그릴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반년간 학원을 다니면서 매번 감동 먹었던 부분이 원장쌤의 세심한 배려에요. 학원에서 일이 많아지더라도 수강생 한명한명의 합격을 위해 자소서 지도를 해주시고 초안첨삭도 무료로 진행됐어요. 학원에서 수강료 할인,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는 소소한 이벤트도 하는데 무료한 편입 수험생의 삶에 활력소가 됐네요 ㅎㅎ 그리고 학원비도 제공하는 자료와 수업들을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인데 그럼에도 매번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강생들을 염려하고 배려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넘 감사했어요. 단톡방에 자주 올리시는 칼럼을 통해 편입에 대한 루머와 걱정들을 해결하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고 지칠 때마다 멘탈을 잡을 수 있는 응원글, 자극글도 자주 올려주셔서 힘든 수험기간 버틸 수 있었어요. 초딩때부터 많은 사교육을 접했지만 독편사편입논술학원은 제 인생 최고의 학원입니다 ! 강추 !★★

 

또 저의 합격에 매우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는 !! 금요일 마다 진행되는 고대 모의고사!!가 정말 너무너무 도움이 됐어요. 저는 후반기에도 시간 내 글을 완성하지 못해서 스트레스였어요ㅜㅜ 그런데 매주 학원에서 혹은 비대면으로 실시간으로 고대 기출 혹은 유사한 유형의 모의고사를 치니까 강제로 시간조절 연습이 되고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었어요. 독해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글을 잘 써도 결국 시간 내에 누가 더 질문에 잘 대답했는지 보는 시험이기에 모의고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매주 시행한 고대 모의고사가 없었다면 전 아마 고대 시험장에서 시간 내에 답안을 못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합격했으니 하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독편사논술학원과 함께한 지난 반년의 시간이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정말 후회없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무식한 이과생이었던 저는 이 시간을 통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교양지식을 많이 갖출 수 있었어요. 뉴스를 볼 때, 글을 읽을 때 정말 논술 공부하기 전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보이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공부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도 많이 바뀐 거 같아요 학원에 고마운 마음뿐이네요ㅜㅜ

 

편입준비 기간 동안 제가 심신을 관리했던 방법을 마지막으로 긴 글을 마무리 해볼게요!

 

1) 신체적 측면

 

저는 9월 말쯤 슬럼프가 씨게 왔어요 2주간 공부를 거의 못했던 시기가 있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시작된 슬럼프였어요ㅜ 자세가 원래 안 좋은데 하루 종일 앉아있다보니까 목이랑 어깨가 아작나더라구요 누워있어도 목이 너무 아파서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히고 공부를 못하니 마음은 더 초조해지고 악순환이 반복됐어요. 한의원에서 맨날 침맞고 겨우 통증이 나아져서 다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논술 공부는 정말 집중해서 계속 생각해야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건강한 육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미리미리 한시간마다 스트레칭!! 바른 자세 유지 !! 독서대 사용!! 을 통해 목과 허리를 지키시길 바래요♡

 

2) 정신적 측면

 

편입시험은 그 과정이 매우 고독하고,, 티오도 시험 직전에 나오는 아주 잔인한,,시험이기에 수험생들의 멘탈이 아주 피폐해지기 쉬운 시험인 것 같아요. 불합격하면 어쩌지하는 불안감과 주변 신나게 노는 친구들, 척척 뭔가를 이뤄내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과 열등감 등이 드는 게 어찌보면 당연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크리스천이라 신앙심이 저의 버팀목이 됐어요. 저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은 내가 불합격하면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요 끝도 없이 안 좋은 상상이 들었고 뭔가를 성취하지 못하면 안될거같은 조바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되뇌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했어요. 그리고 내가 오늘 해야하는 공부에 집중했어요 시험 결과는 결정할 수 없지만 오늘의 공부를 해낼지 못해낼지는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나의 통제 하에 있는 영역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했고 결과는 신께 맡겼어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에게 그 길이 최선일 것이라 믿고 그 결과에 감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러니까 평안한 맘이 들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뜬금없지만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뭘 이뤄서가 아니라 그 존재자체로 참 귀하고 사랑스럽잖아요. 우린 갓 태어난 아기는 아니지만 ㅎㅎ 그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일테니까 스스로를 심적으로 너무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해요. 너무 지치고 공부가 안 되는 날에는 휴식도 취하면서요. 물론 기본적으로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하루하루 주어진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요! 원장쌤께서 단톡방에 올려주시는 많은 칼럼 중 매우 충격 받고 감사했던 조언이 있어요. 여러분은 아직 20대 초반 많아야 30대인데 20-30대는 아직 어린 나이고 도움을 받을 나이라고, 그러니 좌절하기보다 씩씩하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 있어요. 대학교 4학년이었던 당시의 저는 이제 더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했었는데 참 많은 위로가 됐어요. 멋진 업적 하나 없으면 어떤가요 아직 우린 어리고 창창한 나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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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공부하다 힘들 때 먼저 편입을 성공한 친한 언니가 보내준 글귀에요. 정말 많이 공감되고 힘이 됐어요. 고흐가 사촌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라고 해요. 연고대 편입 공부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공부라면 그건 말이 안되겠죠. 뿌듯하고 재밌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분명 힘든 시간이 훨씬 많을 거에요. 그래도 도전하기로 마음을 정하셨다면 최선을 다해보시길 응원할게요.

 

두서없고 티엠아이 대폭발인 저의 긴 합격수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있길 기도할게요 !

편입준비생들 모두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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