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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수시논술 최초합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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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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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대학 / 합격대학 / 일반or학사

한양대학교 /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수시 논술전형

2. 전적대 / 학점 / 토익성적

지방 사립대 / 4.43 / 토익840

3. 편입 지원 동기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와중에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가면 인생이 달라질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연고대 논술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수시논술은 편입논술을 대비하고 미리 시험장을 경험하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4. 수강했던 편입학원

독편사편입논술학원 홍대점에서 김현수 선생님 수업을 3월부터 수강했습니다.

 

5. 공부했던 영어교재

연세대 제시문 대비를 위해서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제공하는 영어제시문 파일만 공부했습니다. (한양대 논술은 영어제시문이 나오지 않습니다.)

6. 수시시험 후기 / 경험담

한양대 시험날 늦게 도착했습니다. (차가 너무 막혀서 시험응시를 반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언덕에서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도착했고 엄청난 경쟁률을 알기에 오히려 긴장이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한양대와 고대 모의고사 보면서 좌절감도 많이 느끼고 작년 한양대 수시 문제 합격생 답안을 보고 경이롭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사실 한양대 절대 못 붙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문제를 받아보니 거의 처음으로 제가 그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시문 내용이 나왔고, 학원에서 많이 연습해 본 주제가 나왔습니다. 복합논제였기 때문에 각 요구사항별 답안 분량 배분을 먼저 했고, 1200자 정도를 모두 채워서 시간 안에 맞춰 썼습니다. 시험 직후 든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쓴 모든 답안 중에 제일 잘 썼다’였습니다. 학교 측의 정확한 채점 기준은 모르지만 분량 배분, 단어의 적절성 등 제가 쓴 답안에 나름 만족했고 엄마한테 전화로 나 붙을 것 같아~라고 장난식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답안을 복기하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에게 개요를 적어서 전해드렸으니 수업시간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벽한 답안이 아님을 알고, 분명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천운이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신기했던 점은 한양대 해결책 부분을 작성할 때 선생님 예시답안과 비슷하게 작성하고 합격했다는 것입니다. 고대나 한양대에서 해결책이 나올 때 구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한양대 시험 전날 2010년 고대 수시 인문 문제에서 선생님 예시답안의 해결책 부분을 외워갔습니다. 한양대에서도 그 내용을 비슷하게 적을 수 있는 주제가 나왔고, 선생님 예시답안의 일부분을 비슷하게 작성했습니다. (~~등 복지제도의 확대, ~~등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 실현해 (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작성) 그리고 절대 과도한 추론을 하지 않고 제시문과 사진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걸로만 논점을 뽑아냈습니다.

 

고대 하프 모의고사에서 항상 변칙적인 문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선생님의 해설이 아닌 스스로 판단해 분량배분과 답안 작성 방향을 많이 연습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복합논제에서 분량 배분에 대한 감을 잡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고대 수시 문제와 하프 모의고사에서 다뤘던 문제들을 복습하면서 감을 조금씩 잡을 수 있었습니다.  

 

독편사편입논술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콘텐츠가 정말 많아서 3월부터 정말 잘 활용했습니다. 본인반 선생님뿐 아니라 시간만 되면 줌으로 올라오는 다른 선생님 강의도 모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6-7월까지 다른 선생님 수업도 청강하면서 독해기본기를 다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보는 고대 하프 모의고사와 한양대 대비 특강, 시험 직전날 특강 등 노력만 하면 얻어갈 수 있는 콘텐츠들이 정말 많아서 이것만 잘 따라가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 자료해석 특강, 주제특강(서양고대철학 등), 매주 몇 개씩 올라오는 ‘오늘의 칼럼’(멘탈, 논술, 자소서tip, 편입 루머, 공부 관련 이야기) 등 모든 것이 저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술 콘텐츠에 더해서 영어제시문 대비 영어공부파일, 편입 논술에 나오는 영어 어휘 파일 등 제공해주시는 게 너무너무 많아서 다 따라가기도 벅찼습니다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많이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3월부터 차근차근 따라가려고 했기 때문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향상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학원 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이어서 본인이 노력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건 한양대 관련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양대 수시 시험 이후 고대 자소서 세미나도 학과별로 자세하게 해주시고, 초안 무료 첨삭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아주셨습니다. 이번에 본 연대 고대 편입 시험에서 선생님이 마카롱이랑 초콜릿 주러 학교 앞에 나오셨는데 이것도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ㅎㅎ 학원의 모든 선생님들이 따뜻하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해주시기 때문에 힘든 편입 기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편입 직전에 마인드 상담방도 운영해주시는 걸 보고 정말 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챙기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양대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한양대 시험의 경우 처음으로 제 수준에서는 최고의 답안을 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양대 시험 후 한양대를 너무 붙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결과 발표가 언제 나나 한양대 입학처를 들락날락했습니다. (시간낭비 인정합니다,,) 아침에 조기발표가 났는데, 엄마가 한양대 입학처에서 문자 왔다고 확인해보라고 하셔서 떨리는 마음 가득 안고 수험번호를 입력했습니다. 두두두둥둥!! “축하합니다! 귀하는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와,,,진짜 흥분해서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근데 행복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아직 연고대 편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쁘긴 기뻤지만 불편한 기쁨이랄까?? 그러면서도 5명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아직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편입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겠죠!

 

7.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시작했으면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 되든 끝까지 가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많고 나만 못하는 것 같아 우울감에 빠질 때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하다 보니 벌써 시험이 끝나있네요.. 생각보다 시간도 정말 빠르고 특히 연대 고대 편입 직전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을 걸 알고는 있습니다ㅎㅎ 저는 논술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3월부터 들은 기본반 수업도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항상 한 번에 이해를 못 해서 집에 가서 똑같은 강의 내용을 다시 들었습니다. 연고대 편입 직전까지 현강에서 들은 강의를 녹화강의로 한 번 더 수강했고, 같은 내용의 수업이지만 다른 반 녹화강의도 들은 적이 많습니다. 다른 반 녹화강의를 들을 때면 제 반 수업에서 듣지 못한 또 다른 꿀팁 내용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제 꿀팁노트에 꼭 적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오직 연고대 편입논술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녹화강의를 많이 수강할 수 있었지만, 휴학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담당 선생님 강의만 충실히 따라가더라도 충분히 실력 향상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반에 1,000자짜리 한 문제를 풀기까지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제시문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발문과 연결도 못 시키겠고, 답안에 어떻게 녹여야 할지 감도 못 잡겠고 겨우 생각해 내서 작성해 간 답안은 논제이탈! 공통강의 다 듣고, 줌링크로 강의 다시 듣고, 주제특강도 빠짐없이 듣고, 본작성 재작성 꾸준히 하고, 기본반 개념서도 다시 읽고, 노트에 정리도 하는데 새로운 문제를 풀 때마다 시간이 부족하고 감이 안 잡혔습니다. 선생님의 사고를 따라가는 게 그냥 불가능하다고 느껴지고 제 머리를 탓하기도 했었습니다. 겨우 문제 해설을 이해해도 새로운 문제를 풀면 또 틀리고, 아예 접근을 못 하기도 하고, 칭찬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 성취감도 없고 내가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아 공부를 안 하고 가만히 누워있었던 적도 많습니다. 특히 8월달에 숙제, 강의듣기+강의 다시듣기 제외하고 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슬럼프가 오다가 그냥 차근차근, 욕심부리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거 조금씩이라도 더 해보기로 마인드를 바꿨습니다. 그냥 조금만 공부해도 스스로 칭찬해주고, 공부를 하지 않은 날도 너무 자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답안을 조금 더 천천히 분석해보고, 예시답안 보면서 재작성할 때도 문장 간 관계, 연결성을 조금이라도 더 따져가면서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각 논제별 분량배분, 사고의 방향성에 대한 아주 아주 약간의 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10월~11월이었습니다. 10월 말쯤이었나 처음으로 금요일 고대 답안에서 우수를 받기도 했고, 점차 출제의도에 부합하는 답안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편입 시험 직전까지 답안 방향성이 완전히 잘못되거나 기본적인 것도 못 써서 완전히 재작성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ㅠ^

 

하지만 지금까지 꼼꼼하게 공부하고 체화하려고 노력해온 것들+당일 시험장에서 제시문과 나와의 궁합+운!!!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저에게 좋은 결과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아직 연대 고대 편입 결과가 남아있지만, 어쨌든 새로운 학교로 가서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힘들 때 노트북으로 그날의 일지(?) 작성한 것을 살짝 가져와 봤습니다. 수시 준비, 편입 준비로 힘들어하는 모든 편입준비생분이 나만 어려운 게 아니구나를 느끼고 조금이나마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5/16(일)

-논점이탈, 독해실패, 시간 안에 풀지x

-글이 잘 안 읽히고 예민하게 중요문장 읽는 능력 부족

-요약 복습하는데 4, 5번 다 요지파악 또 못함.

-제시문 내용이 이해가 잘 가지 않음.

-요약이 너무 어렵게 느껴짐.

 

5/25(화)

-재작성까지 한 문제 비교기준 제대로 잡는 게 없고, 그렇게 힘들어하던 창조/파괴 제시문 (나), (다) 창조-파괴 선후관계 파악을 반대로 함. 역사관 배경지식도 기억 안남.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음. 기본 개념지식이 매우 부족함을 느낌.

-불안하고 화가 나고 짜증남.

-본작성2,3시간, 재작성2시간, 수업도 다시 듣고 질문까지 했는데 3번째 복습을 하는데도 독해의 예민함이 떨어지고 중요내용 파악이 안됨. 실력이 느는 건지 의문이 들고 답답해 죽겠음.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들고 마음이 지치고 글이 하나도 읽히지 않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과제 마무리… 그나마 기분이 나아졌다. 포기는no

 

9/3(금)

-고대 첫 하프모의고사. 학원에서 시험 치른 건 2번째인데 개요도 제대로 작성 못하고 손 가는대로 쓰다 보니 지우개만 겁나 쓰고,, 복합논제 분량 실패했을 뿐 아니라 각 논제별 몇 백자 할당할 건지 정확히 정하지도 못하고 문장 개수, 서술해야 하는 내용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손 가는대로 슝슝.

-‘둘 중 한 관점을 택해 옹호 또는 비판’이라는 걸 보고 양자택일형 자기견해라는 걸 생각하지도 못함.. 내가 지금껏 못 본 평가형 문제로 생각하고 전면 긍정으로 주저리주저리 풀어냄..

-복합논제 비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 쓰라고 했는데 공통점 구체적으로 서술x, 차이점도 하나만 써야 하는데 또 주저리주저리 2개나 써서 분량 잡아먹음. 처음 (가), (나) 요약도 논증 구조 실패. 분량 조절 실패.

-총체적 난국. 복합논제별 분량 배분 실패. 시간 관리 실패. 훈련의 부족과 공부한 내용의 체화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음. 좌절하지 말고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자. 다음 모의고사는 ‘우수’ 받아보기!

 

10/15(금)

-고대 하프 모의고사 5회차.. 생각보다 되게 잘 푼 것 같았는데 놓친 부분 넘 많았으!! (가)의 논지가 비판이라는 것, 비판의 쟁점, 비판근거의 다각성, 은닉형 요약 시 핵심 키워드 다 빠뜨리구… 해결책 쓸 때도 제시문에서 추론할 수 있는 무조건 써야 하는 해결책을 쓰지 못했넹..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다. 부담 가지지 말고 오늘 또 새로운 거 알게 됐으니까 차근차근 공부하고 복습하자. 다른 것보다 각 논제별 분량 배분 거의 정확하게 맞춘 것 칭찬해~~ 실력 늘고 있으니 걱정말기!!!

 

11/27(토)

-편입 시험이 벌써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넹…오늘 보는 한양대 시험도 최선을 다해 보고 와야지!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이 내 탄탄한 실력이 되었을 거라는 믿음 가지고 천천히 깊게 사고해서 답안 쓰자. 요즘 잠 들고 나서 4시간 후면 다시 깨서 너무 너무 피곤했는데 이것도 좀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다. 논술은 어렵지만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음을 믿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보자.

 

힘든 편입 준비 기간을 버티고 지금까지 오셨다면 무엇이든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꽃길만 걸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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