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에 손 놓은지 오래된 30대 직장인이었습니다.
몇 년간 사회생활하다가, 개인적인 경험이 발단이 되어 간호학과에 진학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무엇보다 제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관을 더이상 실현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 들어 새로운 방향을 내어보고자 도전한 것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간호사가 되면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도와주며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도전했습니다.
1) 학원 수강 타임라인
11월 말 ~ 12월 중순 '독편사편입논술학원' (매우 만족)
독편사 편입 논술학원의 김현수 선생님의 기출 단과반을 들었습니다.
6주뿐이 진행하지 않는 수업이었고, 학원을 옮기면서도 이 시기에 옮기는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1회 수업 후, 선생님의 명확한 논리 구조, 풍부한 지식이 담긴 수업을 들으면서 이 방식이 저와 더 잘 맞구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선, 제가 등록한 학원 커리큘럼에는 주 1회 모의고사, 주 1회 수업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모의고사를 보고 확실히 논술은 연습뿐이 답이라고 실감했습니다.
6차례에 걸친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분배하는 연습이 되었고, 시험장에서 개요를 작성하는 법, 분량이 부족할 때 채우는 요령 등 저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학원이다보니, 선생님께서 학생들 개개인의 단점을 파악하고 계셔서 첨삭할 때 피드백도 유익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전의 학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던 터라, 더욱 적극적으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첨삭시간이 무척 유익했는데, 이 부분은 학생들 역량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첨삭 받기 전에 제가 지적 받을 것 같은 부분들 그리고 문제에 연계할 수 없었던 지문의 논거를 미리 표시하고 생각해갔습니다.
선생님 첨삭을 다 받은 후, 어떤 생각으로 해당 문장을 작성하셨는지 직접 여쭤보고, 어떻게 논리 전개를 하신건지 질문을 매우 (x10000)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엉뚱한 질문들을 많이 해서 당황하셨을수도 있으셨을텐데, 오히려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주고, 제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지문을 같이 읽어주시면서 완벽히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셀프 피드백은 물론이고 전문가의 피드백까지 더해져 논술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질문도 많이 하고, 선생님의 노하우를 최대한 많이 뽑아먹어보려고(?) 노력했더니, 시험 치기 마지막 2주 전에는 상위 16%까지 실력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김현수 선생님과 6주라는 단기간만 공부했는데,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2) 논술 공부 방법
반복 연습 (지겹지만 매우 추천)
논술에 유난히 특화되신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의 경우, 그렇지 않았습니다.
혼자 연습하면서 운적도 많고,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늦게 진입한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할 바엔 공부나하자고 해서 주2회 필사, 주2회 문제 풀이 (재작성 포함), 주1회 모의고사의 패턴으로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 필사 (주 2회):
첨삭을 받고 나면, 다양한 피드백이 있습니다.
이 피드백을 체화하기 위해 김현수 선생님께서 작성하신 기출 예시 답안과 개요를 분석하고 필사했습니다.
필사할 때 그냥하기보다는 문장의 논거를 지문의 어떤 부분에서 찾으셨는지, 예시는 어떤 것을 드셨는지 등을 분석하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필사하면서 제가 사용하는 언어 습관대로 고쳐서 작성해보기도 했고, 선생님께서 사용하지 않으신 근거를 작성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예시답안을 암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슷한 논거가 나왔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도 생깁니다.
- 문제 풀이 (주 2회):
이렇게 필사로 연습하고나면, 지문을 잘 이해했는지, 깔끔하게 개요를 작성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때는 개요먼저 작성해보고, 개요에 주장과 근거를 더하여 답안을 간략하게 작성해본 뒤, 원고지에 옮겨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답안을 선생님 답안과 비교하여 셀프 채점했습니다.
- 모의고사 (주 1회):
이렇게 집에서 연습을 하고 나면 내 실력이 정말로 늘었는지 궁금해지실 겁니다 (제가 그랬습니다ㅎㅎ)
그래서 모의고사 귀찮아도 현강으로 참석하여 꼬박꼬박 보러 갔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시험장에서 몇분동안 지문을 읽어야할지, 개요는 몇분동안 작성해야할지 등을 연습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풀고나면 학원에서 풀이 강의해주십니다.
반드시 들으세요... 따끈따끈하게 작성된 답안을 바탕으로 셀프 피드백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요.
신문 읽기 (매우추천)
저는 편입영어도 함께 준비해서 평일에 영어 기사 한개씩 읽고 요약, 지문 구조그리기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이 논술 영어 지문에 매우 도움이 되어 한번 소개해드립니다.
the economist 에서 기사 1개를 선정하여 프린트하여 문단마다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합니다.
요약한 문장들을 바탕으로 관련된 문단을 묶고 서론-본론-결론의 간략한 요약문을 만들었습니다.
영문으로 할 때도 있고 한국어로 할때도 있었습니다(만 한국어로 할 때가 90%였습니다 ㅋㅋ)
이 방법을 통해 영어공부는 물론, 독해 공부도 같이 할 수 있는 금상첨화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실 겁니다.
하루에 30분밖에 안걸립니다.
내가 독해에 약하다, 영어 지문 긴거 극복하고 싶다하면 시도해보셔요.
3) 시험후기
이번에 쉬웠다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저는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영어 지문 읽으면서도 0_0?????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읽었고, 마지막에 F국인가 뭔가 그래프를 해석하면서도 롸????를 외치며 읽었습니다.
논거가 한눈에 보이지 않아 뇌를 빼버리고 싶더군요.
그렇지만 모의고사에서 미리 연습해둔 덕에 패닉에 빠지진 않았고 분량도 잘 채워서 제출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답지에 뭐라고 썼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그만큼 몰입해서 풀었다고 생각합니다.
4) 자소서
자소서는 9월 추석 연휴 이용해서 미리 작성해두었습니다.
미리 써두게 된 계기는 합격에 대한 확신보다 남들보다 뒤쳐졌다는 생각이 들어 괴로울 때가 있었는데,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제가 퇴사한 이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차 합격하고 나서 독편사편입논술학원의 민유정 선생님께 피드백 받았습니다.
민 선생님은 연세대 간호학과 출신이셔서, 자소서를 더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게 첨삭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간호학도로 공부하면서 어려움이 무엇일지, 필요한 경력이나 가치관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셨고, 이 고민들을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